GS건설은 베트남의 교량ㆍ고속도로ㆍ지하철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연장 13.6km의 호찌민 도시간선도로 TBO도로 프로젝트를 필두로 호찌민 메트로 1호선 공사, 베트남 북부의 젖줄인 홍강의 최장 교량인 빈틴(Vinh Thinh) 교량 공사 등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TBO 도로 사업은 GS건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의 물꼬였다. TBO 도로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탄손냣 공항에서 린수안 교차로까지 13.6km 구간을 연결하고 있다. 공사를 맡은 GS건설은 4,000여 가구의 주거지역을 헐고 그 사이로 왕복 6~12차로의 간선도로를 조성해야 했다. 하지만 공사구간 지반이 약해 발주처조차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GS건설은 ‘연약지반개량’ 등 새 공법을 통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찌민시 당국,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고의 신뢰를 받게 됐다”며 “더불어 GS건설이 베트남에서 글로벌 건설업체로서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TBO도로 사업으로 GS건설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중장기 성장기반도 마련했다. GS건설은 단순 도급이 아닌 선투자 방식으로 2억9,2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해 TBO 도로를 건설했다. 그 대가로 약 100만㎡ 규모의 신도시 건설부지도 확보했다. 이후 GS건설은 2012년 호찌민 메트로 1호선 지하철 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GS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인프라 개발을 위해 설립한 비디피(VIDIFI)로부터 1억7,500만달러 규모의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해 완공했다. GS건설은 또 홍강을 횡단해 하노이 서북부 손타이와 빈틴 지역을 연결하는 최장(4.4km) 교량인 빈틴 교량 공사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다수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쌓인 베트남 정부와의 신뢰를 토대로 앞으로 베트남에서 진행될 대규모 개발 사업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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