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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집] 포스코, 동남아 최대 냉연 공장… 신도시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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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집] 포스코, 동남아 최대 냉연 공장… 신도시도 개발

입력
2016.10.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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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하이즈엉 산업단지의 포스코 철강가공센터(VNPC) 공장에서 생산된 철강 가공제품들. 포스코 제공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 산업단지의 포스코 철강가공센터(VNPC) 공장에서 생산된 철강 가공제품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베트남과의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전인 1991년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설할 정도로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92년 4월 호찌민에 최초의 합작 법인 ‘포스비나’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철강, 건설, 무역, 정보기술(IT) 사업에 진출해 이미 20억달러(약 2조2,730억원)를 투자했다.

포스코는 1990년대 초부터 베트남에서 냉연, 선재, 형강, 철근, 스테인리스 등의 철강 사업을 벌여왔다. 2000년대 들어 베트남의 경제 개발이 가속화하고,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추진되면서 건설 자동차 가전 조선 등 고급 철강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발전했다. 이에 포스코는 2009년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붕따우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 공장을 건립했다. 이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냉연 공장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동남아 주요 국가를 잇는 견고한 철강 생산·판매 벨트를 구축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고급 냉연제품은 베트남은 물론이고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 공급된다.

포스코는 또 스테인리스 시장 선점을 위해 2009년 베트남 현지 냉연공장인 ASC(연산 8만5,000톤 규모)를 인수해 포스코-VST를 설립한 뒤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연산 23만5,000톤까지 끌어올렸다.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양대 시장으로, 고품질ㆍ고기능 철강 제품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있는 합작법인 VPS도 1995년부터 철근과 선재 20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5년 준공된 포스코-SSVINA는 연산 100만톤의 형강과 철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북안카잉에 건설하고 있는 자립형 신도시 ‘스플랜도라’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북안카잉에 건설하고 있는 자립형 신도시 ‘스플랜도라’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신도시 개발 사업도 벌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2006년부터 하노이의 신흥주거지역인 북안카잉에 건설하고 있는 자립형 신도시 ‘스플랜도라’ 사업이다. 광채와 부귀를 의미하는 스플랜도라 신도시는 264만㎡의 부지에 2029년까지 총 사업비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가 투입돼 5단계에 걸쳐 주거ㆍ상업ㆍ업무ㆍ기타 지구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다. 주거지구엔 빌라 835세대, 테라스하우스 699세대, 아파트 3,580세대, 주상복합 1,082세대 등 총 6,196세대의 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상업ㆍ업무지구(37만㎡)에는 호텔과 사무실, 국제학교, 종합병원, 중앙호수공원, 녹지, 변전소, 가스저장소, 하수처리장 등 사회기반시설이 들어선다.

5단계 사업 중 1단계 사업으로 아파트 496세대와 빌라(단독주택)ㆍ테라스하우스(현지형 연립주택) 553세대 등 1,049세대가 2013년 준공됐다. 빌라와 테라스하우스는 분양 당시 ㎡당 2,000~2,300달러의 높은 가격이 책정됐음에도 초기에 분양을 완료했고, 현재 분양가 대비 35%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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