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베트남 특집]SK이노베이션, 탐사서 생산까지 우리 손으로…하루 6000배럴 원유 확보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베트남 특집]SK이노베이션, 탐사서 생산까지 우리 손으로…하루 6000배럴 원유 확보해

입력
2016.10.30 20:00
0 0
남중국해에 있는 베트남의 15-1 해상 광구. SK이노베이션이 이곳에서 현재 하루 6,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남중국해에 있는 베트남의 15-1 해상 광구. SK이노베이션이 이곳에서 현재 하루 6,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한다.’

최종현 SK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SK이노베이션의 사명이다. 베트남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일찌감치 적극적으로 진출한 나라 중 하나다. 1992년부터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을 석유개발 유망 지역으로 선정해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첫 결실은 6년 뒤인 98년 나왔다. 베트남의 15-1 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한 것이다. 15-1 광구는 베트남 남부 도시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180여㎞ 떨어진 남중국해에 있는 해상 광구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한국석유공사 등과 공동으로 이곳에 지분을 투자해 입찰에 성공했다. 이후 5년에 걸쳐 탐사와 개발을 진행한 결과 2003년부터 본격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 광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지분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루 6,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베트남 광구 사업은 탐사 단계부터 개발, 상업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국내 민간기업이 수행한 몇 안 되는 사례로 꼽힌다. 베트남 15-1 광구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07년부터 15-1/05 광구, 2008년부터는 123 광구 탐사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이 처음 해외 석유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1980년대부터다. 인도네시아로 진출해 자원 개발을 시도했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수 차례 실패에도 뚝심으로 투자를 계속했고, 30여년이 지난 지금 SK이노베이션은 해외 각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지금도 자원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이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

베트남 광구 개발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현지 국영 석유개발공사를 비롯 다른 해외 석유개발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동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2014년부터는 호찌민에 아예 지사를 설립해 현지 사업 기회 확보와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은 전체 매출 기여도가 2%를 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영업이익 기여도는 4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알짜배기’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2014년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가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석유개발 사업은 4,2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어려울 때 힘이 돼 왔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로 국내외 석유개발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은 지난해 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이외에 예멘과 페루 등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탐사ㆍ개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9개국에서 광구 개발 사업 12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4개를 진행 중이다. 이들 광구에서 확보한 원유는 5억5,000만배럴에 이른다. 우리나라가 8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망 지역 중심의 탐사와 신규 광구 개발을 지속해 2020년까지 10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