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요한(맨 왼쪽) 등 KB손보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KB손해보험 배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최하위 KB손해보험이 선두 대한항공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KB손보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17 25-22)로 물리쳤다. KB손보는 1승3패(승점 5)를 기록, 최하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3승1패(승점 8)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개막 때 각 팀 감독들은 올 시즌 프로배구 판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태웅(40) 현대캐피탈 감독과 김상우(43) 우리카드 감독 등은 "전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된 상황이다. 모든 팀들이 우승권에 놓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겨룬 양 팀의 전력도 순위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하위권에 속한 KB손보는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강성형(46) KB손보 감독의 선수 기용이 돋보였다. 강 감독은 김요한(31)과 이강원(26), 벨라루스 출신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26)를 동시에 투입, 초반부터 제공권 장악에 열을 올렸다. 김요한(200cm)과 이강원(198cm), 우드리스(210cm) 3명의 평균 신장은 202.6cm에 달했다. 그 결과 KB손보는 블로킹 대결에서 대한항공에 10-3으로 우위를 점했다.
KB손보는 1세트에서 우드리스의 오픈 공격과 백어택, 김요한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초반 주도권은 대한항공이 가져갔지만, 이후 흐름은 KB손보가 쥐었다. KB손보는 김요한의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든 뒤 이후 2~4점 차이로 리드해 나갔다. KB손보는 김요한이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면서 세트를 따냈다.
KB손보는 상대 외국인 선수 미차 가스파리니(32)의 위력적인 백어택 공격에 고전하며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자멸했다. 서브 범실도 냈다. 반면 KB손보는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세트를 가져갔다. KB손보는 한때 9점 차까지 점수차를 냈다.
KB손보는 4세트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우드리스와 김요한, 이강원의 날개 공격뿐 아니라 센터 이선규(35)의 속공까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21)과 가스파리니가 고비 때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KB손보는 23-22에서 우드리스의 백어택과 블로킹 득점으로 마침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드리스는 블로킹 5개를 포함, 32점을 올렸다. KB손보는 범실 수에서 대한항공(28개)에 비해 7개나 적었다. 우드리스의 활약과 적은 범실은 이날 KB손보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이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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