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금융을 한번이라도 이용해 본 이들이 43만명에 달하고, 그 거래 규모는 24조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30일 한국대부금융협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19세 이상 국민 5,02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월20일~10월16일)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5,023명) 중 1.07%(54명)가 불법 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법 사금융을 통한 대출액은 1인당 평균 5,60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국내 성인 인구(4,050만명)로 환산하면 약 43만명이 총 24조1,000억원의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대부금융협회는 설명했다.
불법 사금융의 평균 이자율은 법정 최고금리(27.9%)의 4배에 육박하는 연 110.9%에 달했다. 100만원을 빌리면 1년 뒤 이자만 111만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불법 사금융의 이용 목적은 사업자금(48.8%)이 가장 많았고, 가계생활자금(36.1%)과 대출금 상환(10.2%)이 뒤를 이었다.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연 25% 초과 금리는 갚아야 할 법적인 의무가 없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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