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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하라”… 분노한 청년들 대통령 하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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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하라”… 분노한 청년들 대통령 하야 촉구

입력
2016.10.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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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청년단체와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13개 청년단체와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드라마가 없습니다. 청년 100명 중 두 명이 지지하는 사람이 무슨 정통성이 있습니까. 거리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시킬 수 있습니다.”

29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오후 내내 시끄러웠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에 속한 박혜신씨는 “일각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꼭두각시였으니 최씨를 도려내고 사죄하면 그만이라고 얘기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흉은 박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이날 청계광장에서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앞서 청년하다, 민중연합당흙수저당 등 13개의 청년단체 소속 대학생, 청년 등 약 200명이 모여 ‘박근혜는 하야하라 분노의 행진’ 집회를 열었다. 청년들의 분노는 박 대통령 하야 요구로 이어졌다.

규탄발언에 나선 대학생 정철우(25)씨는 최씨 딸 정유라씨가 말을 타고 있는 모습과 두 사람의 관계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씨는 “입학 특혜를 받고 들어간 이화여대에서 이들은 결국 학생들의 힘으로 쫓겨났다”며 “시국선언을 넘어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소속 손솔(23ㆍ여)씨도 “민심이 들끓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청년들이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 정치의 필요성을 얘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이어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오후 5시쯤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해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글ㆍ사진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29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풍자하는 가면을 쓰고 있다.
29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풍자하는 가면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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