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에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뛰어 넘는 것으로, 잠정치만을 기준으로 볼 때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적이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은 한층 더 굳어지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2.9%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직전 2분기 성장률(1.4%)에 비하면 배를 웃도는 것이다.
상무부는 개인소비지출(PCE)을 비롯해 수출과 민간 재고투자, 연방정부 지출 등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 증가 등의 요인은 GDP 증가율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두(콩) 수출 급증에 힘입어 수출이 10% 증가했다.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3분기 성장률을 0.83%포인트 높이는 데 기여했다. 2분기에는 0.18%포인트였다.
금융시장에서는 3분기에 2.5% 정도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전날 기준으로 2.1%의 예상 성장률을 제시했다. 예상보다 더 강한 성장세가 이뤄진 셈이다.
11월 8일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분기 성적 발표는 여당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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