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사용땐 月평균 4000원 더 내야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하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이 평균 6.1%, 지역난방 열 요금이 4.7% 인상된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을 모두 사용하는 가구는 월 평균 4,000원을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2개월만이다.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전국 1,660만 가구의 가구당 월 평균 요금은 기존 3만2,427원에서 3만4,185원으로 1,758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연동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 사용요금도 1일부터 인상된다. 가구당 월평균 2,214원(전용면적 85㎡ 세대 기준)의 난방비가 증가하게 됐다.
산업부는 “요금에 적용되는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가 상승해 누적된 인상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4월 달러 당 평균 1,172원에서 이달 평균 1,106원으로 5.6%하락한 반면 유가는 1월 배럴 당 평균 36달러에서 7월 45달러로 25% 상승했다. 도시가스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요금이 조정된다. 2개월마다 원유 등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면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구조다.
올 여름 폭염으로 전기요금 폭탄에 힘들었던 시민들은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 열 요금 동시 인상으로 겨울에도 에너지 비용 부담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요금을 지난 1월(-8.8%) 3월(-9.5%) 5월(-5.6%) 등 세 차례나 인하한 후 동결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말보다 17.3%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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