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희망퇴직 위로금 등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던 삼성중공업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778억원, 영업이익 840억원, 당기순이익 1,28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2조7,208억원)보다 2.1%(570억원) 늘었고, 전년 같은 기간(2조4,364억원)에 비해서는 14.0%(3,41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2,838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엔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전환에는 그 동안 진행해온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주 급감으로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인력과 설비 감축에 따른 고정비용 절감으로 수익이 발생한 ‘불황형 흑자’의 성격이 짙다.
삼성중공업은 재무 안정화를 위해 다음달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10개월 가까이 수주 실적이 없었던 삼성중공업은 최근 잇따라 수주 소식도 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추가 수주를 달성하고 원가 절감 등 경영 개선 노력을 지속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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