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27일 싱크탱크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출범시키고 사실상 대권도전 의지를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연구원 창립식에서 “강력한 안보의 토대 위에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실현하면서 통일한국을 열어가기 위한 실용적인 방안들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연구원을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원 의원은 “내년 19대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며 “연구원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나가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도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최순실씨 사건과 관련해 많이들 놀라셨을 것”이라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송구스럽다. 국민 뜻대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이번 개헌은 권력자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개헌이 돼야 한다”며 “저는 4년 중임 정ㆍ부통령제를 제안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서청원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청중들이 “원유철”을 연호하며 대권 출정식 분위기를 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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