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데이비드 앤서니의 한 경기 50점의 ‘원맨쇼’를 벌이고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앤서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개막 이틀째 덴버 너기츠와의 2016~17시즌 홈 경기에서 50점을 쏟아 붓고 리바운드 16개, 가로채기 7개, 어시스트 5개, 블록슛 4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앤서니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덴버가 107-102로 승리했다. 77-87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간 뉴올리언스는 종료 57초 전 앤서니의 덩크슛으로 100-10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덴버는 뉴올리언스의 파울 작전에 침착하게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 승리를 지켰다.
한편 ‘단짝’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잃은 러셀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펜실베이니아주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32점을 넣고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3-97로 꺾는데 앞장섰다. 웨스트브룩은 1쿼터 경기 도중 자유투를 하다가 필라델피아 팬으로부터 욕설을 듣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이 팬은 보안요원에게 이끌려 퇴장 당했다. 포인트가드인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듀랜트와 황금 콤비를 이루며 오클라호마시티를 정규시즌 서부콘퍼런스 3위에 올려놓았고, 콘퍼런스 결승까지 진출시켰다. 시즌이 끝난 뒤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을 선언하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종료 35초를 남기고 웨스트브룩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99-97로 앞섰다. 이후 에네스 캔터의 골밑슛, 빅터 올라디포의 자유투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6점차 승리를 거뒀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연장전 끝에 댈러스 매버릭스를 130-121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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