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버젓이 인터뷰하는데 수사당국은 뭐하고 있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최순실씨의 세계일보 인터뷰와 관련해 “최씨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인정한 1분45초짜리 사과문 범위 내에서만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씨가 그 나머지(의혹에 대해서)는 다 부인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최씨가) 언론에 버젓이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 수사당국은 뭘 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MBC 기자 시절이었던 1994년 박 대통령을 인터뷰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제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질문한 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시절부터 알았던 분이다. 그리고 저의 사회활동에 큰 도움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 사회활동 단체가 조직이 되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반대세력의 악선전 때문에 부정축재자로 몰리기도 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 내용으로 봐서는 그 당시에도 최태민 목사에 대한 마음의 의존이라는 것이 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들어온 다음인 2002년 인터뷰 했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탈당 직전의 인터뷰였는데, 그 때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 비서실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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