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호조에 4분기엔 개선 전망
미 애플이 3분기 매출 469억달러(약 52조원), 순이익 90억달러(10조원)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 19% 감소한 것이다. 지난 1분기 1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한 애플은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전체 매출에서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량이 4,55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0만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체 회계 기준에 따라 전년 4분기부터 당해 3분기까지를 1년으로 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애플의 2016년도 연간 매출은 2,156억달러(244조3,800억원)로 전년 2,337억달러(264조8,900억원)에 비해 7.7%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회계연도를 경험하게 됐다”며 “그러나 연간 순이익(457달러)은 여전히 미국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애플의 3분기 실적에는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7ㆍ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인 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까지 겹쳐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을 지난해 4분기(759억달러)보다 많은 780억달러(88조4,00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저조한 성적을 낸 반면 중국 업체들은 선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점유율은 22.3%와 12.9%로 각각 2%포인트, 2.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는 6.1%, 5.2%로 각각 0.5%포인트씩 상승, 판매량 3위 업체인 화웨이(9.1%)를 추격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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