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절반은 월급 200만원 이하
음식ㆍ숙박업은 80%가 200만원 안 돼
세전 월급이 400만원을 넘으면 우리나라 상위 14% 안에 드는 월급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들의 월급은 200만원이 채 안 됐다. 특히 숙박ㆍ음식업 종사 근로자들은 80%가 월급 200만원 이하였다.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전체 1,946만7,000명 임금근로자 가운데 400만원 이상 세전 월급을 받는 사람은 276만8,000명(14.2%)으로 조사됐다.
월급 400만원 이상 근로자는 변호사나 회계사 등이 포함된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33.4%), 금융ㆍ보험업(33.1%),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29.4%) 등 직군에서 비중이 특히 높았다. 이들 직종에선 3명 중 1명 꼴로 400만원 이상 월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반면 숙박ㆍ음식업(1.3%),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서비스업(2.4%), 농림ㆍ어업(4.2%), 예술ㆍ스포츠ㆍ여가관련서비스업(6.9%) 등에선 400만원 이상 월급쟁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달에 100만원을 채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10명 중 1명 꼴인 전체의 11.2%(218만2,000명)나 됐다. 이들과 100만~200만원 미만 월급근로자(34.6%ㆍ673만5,000명)를 합치면 여전히 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량(45.8%)은 200만원 이하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셈이다.
특히 숙박ㆍ음식업 종사자의 30.1%는 100만원 미만, 50.3%는 100만~200만원 미만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10명 중 8명 이상은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농림ㆍ어업의 200만원 미만 월급자 비중도 83.4%나 됐다.
한편 최근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의 열 명 중 한 명(13.0%)은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9세(6.0%), 50대 이상(8.2%)과 비교할 때 비중이 월등히 높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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