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 사는 최용민(51·가명)씨는 어깨통증 때문에 어깨수술 잘하는 곳을 찾고 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어깨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했더니 ‘어깨힘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4~2013년까지 5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회전근개 파열(어깨힘줄파열)로 진료를 받은 이들을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5만4,08명으로 2004년 1천459명보다 약 37배 늘었다.
배상근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힘줄 파열로 진단을 받는 이들의 대부분이 오십견이나 단순 통증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수술은 수술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깨힘줄은 회전근개라고 부르는 극상근, 근하근, 견갑하근 등 이 모여 어깨뼈에 붙어 움직임을 받는 곳이다. 어깨힘줄이 파열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이 서서히 약해지다 파열된다. 어깨힘줄은 쉽게 말해 여러개의 전선을 꼬아굵게 만든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인대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 중 몇가닥이 끊어진 것이다. 때문에 어깨힘줄 파열의 경우 서서히 약해지다 전체가 끊어지는 현상이다. 한번 파열된 힘줄은 자연적으로 붙지 않는다.
어깨힘줄 파열은 수술시기가 중요
힘줄이 파열될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전적인 치료를 해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과거와는 달리 조그만 구멍을 통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어깨힘줄을 봉합한다. 하지만 수술을 한다고 해도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 사후 관리 및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핟. 또 힘줄이 파열 후 오랫동안 방치한 후에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다. 때문에 어깨힘줄이 파열 된 후 빠른시일 내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 및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책으로 볼 수 있다.
구미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러 온 한 60대 환자는 “어깨힘줄이 파열된 채로 오랫동안 방치해 수술이 불가능해 인공관절 수술을 같이 받았다”고 말했다.
배 전문의는 “퇴행성으로 힘줄이 파열된 경우 가운데 전혀 힘줄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는 신중한 수술을 요한다”며 “이 경우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이 있을 경우 힘줄을 만들어 넣어줄수도 있고.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연령과 어깨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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