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연말까지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장기파업, 한진해운 사태 등 국내 악재와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수입 감소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이 연내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는 수출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가 회복되는 추세이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내년 수출이 전체적으로 약간 회복되겠지만 대외 여건이나 구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데다 올해처럼 돌발 변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KOTRA는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 남은 두 달간 추가경정 예산 250억원을 활용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KOTRA의 수출지원 사업으로 발굴한 바이어를 초청하는 ‘붐업코리아 위크’를 28일부터 열고, 다음달엔 국내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인 ‘소비재수출대전’도 진행한다. 해외에서도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인도 등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한국상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전체적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미국, 인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나름대로 선전하는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이란, 쿠바, 미얀마 등 새로운 기회의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나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수출 분야에서도 최대한 노력해 남은 기간 수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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