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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론상 탄핵 가능”… 민주ㆍ국민의당은 역풍 우려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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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론상 탄핵 가능”… 민주ㆍ국민의당은 역풍 우려 신중

입력
2016.10.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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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자, 정의당에선 “이론적으로 탄핵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을 긋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국민을 철저히 우롱한 회견이며 일곱 문장의 눈가림으로 무마될 일이 아니다. 국민은 개 돼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최씨에 대한 구속수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문책,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번 일을 탄핵 사유로 볼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탄핵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본보 통화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압박은 과유불급”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폈다. 지난 2003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다 역풍을 맞은 전례를 감안, 당분간 관망하면서 특검 등으로 박 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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