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대전=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국전력이 달라진 힘을 보여줬다. 51점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아르파드 바로티(25ㆍ헝가리)와 전광인(25)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대한항공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삼성화재를 3연패 늪에 빠뜨렸다.
한국전력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0-25 20-25 25-19 15-12)로 신승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승 1패가 되며 상위권 경쟁을 본격화했다. 지난 KOVO(한국배구연맹)컵을 포함해 7승 1패로 달라진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많은 범실(26개)에도 4세트 이후 집중력이 되살아나며 재역전극을 펼쳐 더욱 값졌다. 수훈갑은 바로티와 전광인으로 각각 24점과 27점을 몰아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다소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올 시즌을 홈 3경기로 열었음에도 3전 전패를 당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25ㆍ네덜란드)가 홀로 분전(34점)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많은 여학생 팬들이 구장을 찾아 흥겨운 응원을 쏟아낸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전력의 원정 응원단들도 상당한 숫자가 모여 눈길을 끌었다. 연패를 당하기 않기 위한 양 팀의 몸부림이 벌어진 1세트는 공격 6개를 100% 성공시킨 서재덕(27)의 활약과 높이의 우위(블로킹 6개)에 힘입은 한국전력이 25-22로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는 한국전력이 범실 12개로 자멸했다. 분수령인 3세트에서도 초반 범실과 중앙 공격이 차단되며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19-17에서 타이스의 강력한 백어택과 류윤식의 블로킹 득점으로 달아나며 세트를 따냈다. 패색이 짙던 한국전력은 4세트 이후 뒷심을 발휘했다. 4세트 리시브가 흔들린 삼성화재를 25-19로 따돌렸다. 기세를 몰아 5세트는 높이로 상대를 제압했다. 5-5에서 전광인과 전진용(28)의 연속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12-10에서는 방신봉(41)의 블로킹이 나오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2점은 전광인이 해결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가공할 높이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9-31 25-20 29-27 25-19)로 누르고 시즌 2승 1패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3전 전패로 힘든 시즌을 예고했다.
양효진(27)의 날이었다. 양효진(21점ㆍ블로킹 6개)은 190cm 센터 듀오 김세영(16점ㆍ블로킹 10개)과 블로킹을 16개나 합작하는 등 팀 역대 최다 22개의 블로킹에 기여하며 높이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또 1세트에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2011년 황연주(30)와 2016년 백목화(27)에 이어 통산 258경기 만에 V-리그 여자부 사상 3번째 200서브를 달성했다. 경기 뒤 양효진은 "(기록을) 전혀 몰라서 조금 놀랐다"며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하기보다 정확하게 상대 2단 공격을 유도할 수 있게끔 넣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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