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독도, 독도야! 우리 독도 우리가 지키자!”
지난 23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 굿 페스티벌 열린 시장바닥엔 태극기 물결이 넘실거렸다. ‘독도 가수’로 유명한 김경민(58)씨가 200여 개의 태극기를 관객들에게 나눠준 덕분이다.
김씨가 무대에 올라 ‘독도, 독도, 독도야’와 ‘독도 사랑’ 등의 히트곡을 부르자 페스티벌 현장이 독도 사랑 운동의 현장으로 변했다. 김씨는 “독도 노래를 부르면 객석에서 어김없이 떼창이 나오기 때문에 가수로서 뿌듯하다”면서 “여기에 태극기 물결이 더해지니 말 그대로 감격 그 자체”라고 밝혔다.
김씨는 다음날 대구 달서구청에서 열린 정수정 화백과 함께 독도 그리기 퍼포먼스에 참여해 독도사랑을 몸으로 노래했다. 정 화백의 퍼포먼스인 탓에 입으로 부르진 못했지만, 두루마기 차림으로 대형 태극기를 흔드는 등 조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2005년 ‘남인수 가요제’에서 수상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고, 2010년 데뷔음반을 낸 뒤 2014년부터 독도 노래를 발표해 독도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하던 해에는 모범 국회의원 시상식 축하 행사에서 본인이 만든 독도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노래를 만들면서 독도 노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기로 결심했었다”면서 “노래의 힘으로 온 국민이 독도 안에서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