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부품에 결함 발견
520d는 올해 최다 판매 수입차
경유차 BMW 520d를 포함한 14개 차종(1만5,802대)이 배출가스 부품에 결함이 발견돼 결함시정(리콜) 명령을 받았다. 520d모델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는 의미에서 속칭 강남 소나타로 불린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자사 12개 차종(23개 모델) 1만1,548대에 대해 12일부터 자체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등에 이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520d 모델은 올해 1~9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4,400여대)다.
정부는 또 수시검사를 통해 포드사의 ‘포커스 1.5(경유)’ 차량 6대를 조사한 결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모두 0.087g/㎞~0.154g/㎞로 나타나 허용기준(0.08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의 ‘모하비(경유)’는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의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였다. OBD란 배출가스 관련 부품이 오작동할 때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장치다.
수시검사에서 문제가 드러난 차량들은 모두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정부는 해당 업체들이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하는 대로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밟는다. 리콜 계획이 승인되면 차주들에게 해당 사실이 통보되고, 무상으로 부품교체가 이뤄진다. 정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시검사로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차량 배출가스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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