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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악재에도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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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악재에도 ‘날개’

입력
2016.10.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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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6억 기록 분기사상 최대

저유가에 낮은 환율 덕 봐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관련 손실에도 저유가와 낮은 환율 덕에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관련 손실에도 저유가와 낮은 환율 덕에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악재에도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 3조568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34.9%나 증가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3분기 4,165억원이었다. 이러한 실적에 1,100%가 넘던 부채비율도 917%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저유가가 큰 몫을 했다. 매출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류비에서 저유가로 20% 가량을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도 낮게 유지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1~3분기 한진해운과 관련된 지분 및 채권 평가 손실 등 총 8,251억원을 모두 반영했다. 한진해운이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더 이상 한진해운 추가 지원이 없어 향후 재무 구조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 리스크에서 벗어남에 따라 앞으로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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