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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도 中 하이난항공이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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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도 中 하이난항공이 삼키다

입력
2016.10.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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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힐튼호텔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힐튼호텔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각지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중국 자본은 미국의 대표적인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힐튼에도 손을 뻗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항공(海南航空ㆍHNA)이 힐튼호텔을 운영하는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의 지분 25%를 인수한다.

24일(현지시간) HNA는 미국의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힐튼 지분 25%를 65억달러(약 7조4,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1일 주식시장 종가인 주당 22.91달러에 프리미엄 14.5%를 얹은 주당 26.25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HNA는 힐튼의 최대 주주가 되고 블랙스톤의 지분은 21%로 떨어진다. 이번 힐튼 지분 인수로 HNA는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HNA측 이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을 선정해 파견할 수 있다.

HNA의 투자는 2015년 기준 1억2,000만명에 이른 중국의 해외여행객을 겨냥하고 있다. HNA는 지난 4월 미국 래디슨호텔 체인을 보유한 칼슨 호텔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레드라이언스호텔의 일부 지분도 사들였다. FT에 따르면 애덤 탄 HNA 최고경영자는 “미국의 고품질 브랜드 호텔을 인수함으로써 명품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난항공 외에도 여러 중국자본이 해외 항공ㆍ숙박 등 관광기반시설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주 스타우드캐피털은 중국생명보험(中國人壽保險)에 약 20억달러어치에 이르는 미국 호텔지분을 넘겼다고 밝혔다. 또 중국 안방보험(安邦保險)은 9월까지 블랙스톤으로부터 고급호텔 브랜드인 스트래티직 호텔의 자산 일부를 총 55억달러에 인수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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