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33)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과 2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가 오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사흘 동안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둘은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처음 만나 이세돌 9단이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5번기에서도 이세돌 9단은 2-3으로 역전패해 커제 9단과 악연을 이어갔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통산 전적에서도 이세돌 9단이 2승8패로 절대 열세다. 현재 커제 9단은 세계대회 3관왕이며 이세돌 9단은 무관이다. 그러나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는 통산 14번 우승한 이세돌 9단이 3회 우승의 커제 9단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화재배에서도 이세돌 9단이 최다 우승(4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커제 9단은 전기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다른 조에서는 중국의 퉈자시 9단과 판윈뤄 5단이 맞붙는다. 2014년 LG배에서 우승한 퉈자시 9단과 8강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물리치며 세계대회 첫 4강행을 이룬 판윈뤄 5단은 이 대회 첫 4강 진출이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준결승 3번기는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하며 KBS1TV에서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될 예정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중국의 스웨 9단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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