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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당시 비서관, 의혹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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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당시 비서관, 의혹의 중심에 서다

입력
2016.10.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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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최순실에 유출된 문건 등 당시 연설문 작성

현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활동하다

지난 7월 사퇴… 증권금융 감사 ‘낙하산 의혹’도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현 한국증권금융 감사)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조 전 비서관은 감사로 재직 중인 한국증권금융에 이틀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25일 JTBC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 달라'며 두고 간 컴퓨터에서 44개의 박 대통령 연설문을 포함해 모두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가 해당 파일을 받아본 시간은 박 대통령이 실제 연설을 하기 전이며, 공식 행사 연설문은 물론 국무회의 발언, 대선 유세문, 당시 대선후보 TV토론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JTBC는 최씨에게 전달된 문건의 작성자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라고 보도했다. 연설문 유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 연설기록비서관은 조인근 전 비서관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막후에서 국정에 깊숙히 관계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 연설문이 최순실씨에게 사전 유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유출 배경과 경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천막 당사'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를 비롯해 연설문을 도맡아 작성한 인물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3년 5개월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7월 자진 사퇴했으며, 9월 2일 증권금융 감사로 선임 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모든 자료가 유출됐을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담했다는 점에서 연설문 유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현재 감사로 재직중인 증권금융에 출근하지 않은 상태이며, 언론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증권금융 조인근 감사 비서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4일과 이날 외부 일정으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비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취임해 대부분 출근을 해 오다가 전날인 24일과 의혹이 터진 이날 자리를 비운 셈이다.

조 감사 비서는 "감사님이 외부 일정으로 오늘 출근이 어려울 것 같다"며 "구체적인 외부 일정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2일 취임한 이후 계속 출근을 했으며 지난 24일과 이날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출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개인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증권금융 홍보실 관계자는 "임원의 출근 여부, 외근 일정 등을 홍보실에서 관리하지 않는다"며 "홍보실에서는 조 감사의 입장에 대해서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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