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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유해진, 정우성-황정민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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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유해진, 정우성-황정민도 이겼다

입력
2016.10.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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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유해진이 '럭키'를 통해 영화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럭키'가 역대 코미디 영화 중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쓰며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럭키'보다 2주 앞서 개봉한 '아수라'의 누적관객(약 259만 명)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은 정우성, 황정민 앞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 됐다.

'럭키'는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전날 15만2,428명을 관객을더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관객은 449만3,808명. 이미 개봉 4일 만에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180만명)도 순식간에 넘어섰다. 이 같은 기세라면 500만 돌파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럭키'는 유해진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성공률 100%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해진은 냉혹한 킬러였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 무명배우로 살아가는 형욱을 연기했다.

유해진은 그동안 '베테랑' '타짜' '해적' '소수의견' '부당거래' 등 다양한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데뷔 17년만의 단독 주연인 이 영화에서 유해진의 내공은 더욱 빛을 발했다. 웃음은 물론 잔잔한 감동과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갖춰 '유해진의, 유해진에 의한, 유해진을 위한 영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해진의 원톱 흥행과는 반대로 톱스타들이 대거 출동했지만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은 '아수라'가 대비되고 있다. '천만배우' 황정민과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김원해, 윤제문 등 연기 좀 하는 남자 배우들이 모였다. 배우들은 MBC '무한도전' 출연을 비롯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인사 등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흥행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아수라'는 개봉 6일째인 지난 3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흥행 속도는 갈수록 더뎌졌다. 개봉 전일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역대 최고 예매율,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은 무색해졌다. 누적관객 수는 259만683명(25일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인 380만명 돌파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아수라'의 흥행 답보는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많아 호불호가 갈렸다는 분석이 많다. 다소 엉성한 스토리 전개와 청소년관람불가라는 약점도 크게 작용했다. 관객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사진='럭키' '아수라' 포스터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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