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비 후 환호하는 양석환. /사진=이호형 기자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LG 외야수 안익훈(20)이 '명품 수비' 하나로 영웅이 됐다.
안익훈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대수비로 출전해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 1ㆍ2루에서 3번 나성범의 큼지막한 타구를 전력 질주해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나성범의 타구는 맞자마자 중견수 키를 훌쩍 넘겼지만 안익훈은 재빠르게 공을 따라가 팔을 뻗어 잡았고, 나성범은 망연자실했다. LG는 11회말에 이 분위기를 이어가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LG 팬들은 일제히 안익훈의 이름을 연호했다.
안익훈은 지난해 입단 당시부터 수비로 인정 받았다. 2015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양상문 LG 감독은 "1, 2군 통틀어 수비는 최고"라고 칭찬했다. 지난해 50경기에서 타율 0.339로 가능성을 보인 그는 올해 LG 외야진이 가득한 상황에서 68경기를 뛰었다. 45타수에 불과할 만큼 주로 대수비가 임무였다.
수비 실력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안익훈은 호수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슬라이딩해 잡아냈고, 3차전에는 김민성의 깊숙한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했다.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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