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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46분의 혈투' 졸전 끝에 불명예 기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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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46분의 혈투' 졸전 끝에 불명예 기록만 남았다

입력
2016.10.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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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장현식/잠실=이호형 기자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포스트시즌 명승부는 없었다. NC와 LG가 4시간 46분의 졸전을 겨우 끝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1점 차'의 피 말리는 승부였지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대신 양 팀의 4사구와 잔루로 얼룩이 졌다. 양 팀이 25개의 4사구를 합작하며 경기 최다 4사구(종전 19개) 기록과 함께 경기 최다 잔루(33개, 종전 27개) 기록까지 모두 갈아 치웠다.

NC는 선발 투수 장현식이 1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5볼넷 1실점으로 불안한 시작을 했다. 하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도 2⅔이닝 동안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투수 임창민이 1⅔이닝 동안 2개의 볼넷을 내줬다. NC의 볼넷 퍼레이드는 끝나지 않았다. 원종현 마저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1회 올라온 김진성은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종전까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은 10개였다. 하지만 이날 NC를 이를 훌쩍 넘어 13개의 볼넷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몸에 맞는 볼까지 3개 내준 NC는 종전 팀 최다 4사구(13개)를 넘어 16개의 4사구 기록까지 다시 썼다.

더 답답한 쪽은 LG였다. LG는 볼넷으로 흔들리는 NC 마운드를 상대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어낸 이후 2회와 4회, 6회, 8회까지 계속해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점을 빼앗지 못했다. 8회까지 잔루만 17개를 기록할 만큼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LG는 19잔루를 기록해 역대 팀 최다 잔루 신기록까지 남겼다.

길고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는 겨우겨우 LG가 찍었다. LG는 연장 11회 히메네스의 볼넷에 이어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때 LG는 대타 양석환을 냈고, 양석환이 김진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끝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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