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 스프링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23일(현지시간) 오전 5시 17분 승객 44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트레일러 트럭과 추돌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일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버스는 캘리포니아 남부 솔튼호수 인근 카지노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싣고 숙소가 있는 LA로 향하던 중 팜 스프링스 인근 인디오시를 지나는 서쪽 방면 10번 주간고속도로에서 앞서 달리던 트럭 후미를 들이받았다. 현지 경찰과 언론들은 “추돌한 버스의 앞 3열까지 좌석이 완전히 부서질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며 “트레일러가 갑자기 버스의 주행차로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버스는 LA시에 기반을 둔 여행사 ‘USA할리데이’의 소속으로 사고 전날 오후 8시 30분 승객들을 태우고 레드 어스 카지노로 출발했고, 도착 4시간 반 후 다시 LA로 돌아오는 스케줄이었다. 사고 버스의 출발지가 LA시내 코리아타운이어서 한국인의 탑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 LA 총영사관은 “시신의 신원 조회결과 한국인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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