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자궁경부암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2003~2004년 출생한 여자 아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으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누구나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HPV에 노출돼 있다. 평생 동안 여성의 80%까지 HPV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HPV에 노출되기 전 청소년기에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바릭스는 2003~2004년에 태어난 여아가 무료 접종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이다. 서바릭스는 고위험군인 HPV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전 단계(CIN3+)에 대해 100%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HPV유형에 상관없이 93.2%의 높은 예방효과를 입증한 백신이다.
특히 백신 간 면역원성 비교 임상 결과에 따르면 만 9~14세 여아를 대상으로 서바릭스 2회 접종과 다른 회사 백신 2회 접종이나 3회 접종할 때와 비교했을 때 HPV 16, 18형에 있어 서바릭스 접종 후 12개월째에 다른 회사의 백신에 비해 최대 4.96배 더 높은 항체 반응이 형성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서바릭스 2회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 역가는 5년 동안 지속된다. 최소 24년 이상 평생 동안 자연감염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돼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특허 받은 항언보강제 AS04를 함유하고 있다. AS04는 전통적인 항원보강제로 사용되는 알루미늄염에 면역증강제인 MPL-A를 혼합한 물질이다. 체내 항원전달세포를 활성화해 체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AS04를 함유한 서바릭스는 알루미늄염만을 사용한 백신보다 면역반응을 유의하게 높고 길게 유지해준다.
서바릭스는 부인종양학회 백신 접종 권고안에 따라 만 9~25세 여성에게 적극 권장된다. 이 가운데 만 9~14세에서는 2회 접종이 허가됐고, NIP 대상자인 2003~2004년생 여자아이만 올해까지 2회 모두 무료 접종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새로 만 12세가 되는 여아에게 무료 접종 혜택이 주어지지만 2003~2004년생 여아는 30만~36만원 정도 부담하고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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