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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목소리 경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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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목소리 경청해 주세요"

입력
2016.10.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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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 경청 제작센터.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 경청 제작센터.

“웃음 속에 사회 문제를 녹인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24일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 경청 제작센터에서 만난 홍민석(천보중 3)군은 비판적 시각과 예능감을 겸비한 PD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청 제작센터는 수개월 빈공간으로 남아 황량했던 의정부 경기교육청 북부청사가 최근 리모델링해 탈바꿈한 몽실학교 2층에 자리잡고 있다. 13~18세 청소년들의 꿈이 영그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난 이 곳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이날 제작센터에서 미디어 교육을 받던 천보중 방송반 학생들 표정엔 색다른 방송제작 체험에 신기하면서도 웃음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방송 제작센터에서 학생들은 라디오 DJ가 돼보기도 하고, 뉴스 아나운서도 해보며 다양한 미래 방송인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경청 청소년 방송국은 청소년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만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전파하는 국내 첫 독립 방송이다. ‘경청’은 경기도 청소년 준말과 상대 말을 듣는 ‘경청’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청소년방송이 탄생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운영위 발족과 제작센터 개소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개국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천보중학교 방송반 학생들이 24일 청소년방송 미디어 경청 제작센터에서 스튜디오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천보중학교 방송반 학생들이 24일 청소년방송 미디어 경청 제작센터에서 스튜디오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뉴스We, 교육감과 함께하는 라디오팟캐스트 공개방송, 뮤지컬, 립덥(음악에 맞춰 립싱크를 하는 뮤직비디오) 등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개국방송은 성공적이었다. ‘꿈을 터 Dream’을 슬로건으로 선보인 개국방송은 미디어경청 페이스북(www.facebook.com/goeonair)에 생중계했다.

청소년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1년 새 초중고교 2,456명의 학생들이 미디어경청 기자단으로 참여해 경기지역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 1년 만에 인터넷뉴스와 영상콘텐츠, 라디오팟캐스트 등 1,357건의 콘텐츠가 청소년방송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탑재될 수 있었던 건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하고 싶어하는 기획을 실현시켜주는 일을 한다. 매일 그룹을 지어 창의ㆍ체험활동 등을 이용해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경청 기자단의 방송·미디어 제작과 프로그램 운영, 영상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태준 교육청 청소년미디어담당은 “청소년의 목소리가 사회전반에 전파되고, 꿈이 실현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l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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