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C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가 포스트시즌 LG와 재회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 초보'의 모습은 완전히 벗었다.
NC는 LG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가져가면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단 1승 만을 남겨놨다.
2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NC는 지난 2014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당시 준플레이오프 맞대결 상대가 LG였다. 처음 나서는 가을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NC는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3으로 대패를 당했고, 2차전도 2-4로 졌다. 3차전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지만 4차전에서는 다시 3-11로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경험'을 통해 성장한 NC는 더 이상 가을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다. NC 베테랑 이호준은 2년 전 가을과 달라진 점에 "분위기"를 꼽았다. 이호준은 "분위기가 차분해졌다. 그 때만 해도 선수들이 어쩔 줄 모르고, 더그아웃에서도 조마조마 하는 게 느껴졌다"며 "이제는 다들 자기 역할을 할 줄 안다"고 설명했다.
LG의 '응원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NC는 2년 전 가을야구 때 마산 구장을 꽉 채운 LG 팬들에 깜짝 놀랐다. LG의 홈인 잠실구장에서는 야구장이 떠나갈 듯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LG 팬들에게 기가 죽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맛 보는 가을은 그토록 매웠다. 하지만 이제는 NC의 팬들도 많이 늘었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열린 마산 구장에서는 NC의 응원가가 더 크게 울려퍼졌다. NC 포수 김태군은 "이전에 경험한 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LG 팬들이 워낙 많이 오셔서 (마산 구장이) 잠실인줄 알았다.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정말 마산 같더라"며 활짝 웃었다.
호된 가을 야구를 통해 더 단단한 공룡으로 성장해온 NC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또 하나의 자양분이 된다. 중심타자 나성범은 "2년 전과 비교해 새 투수, 좋은 투수가 많아졌다. 향후 몇 년간 우리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이 될 것이다"며 "나뿐 아니라 우리 팀의 선수들에게 다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앞으로의 성장을 생각한다면 가을야구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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