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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소령 성매매 알선 사죄” 고개숙인 기무사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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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소령 성매매 알선 사죄” 고개숙인 기무사 사령관

입력
2016.10.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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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한 한 단체가 ‘성매매 STOP’이라고 적힌 손바닥 모양의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한 한 단체가 ‘성매매 STOP’이라고 적힌 손바닥 모양의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현직 기무사령부 소속 소령이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된 사건(본보 22일자 7면)에 대해, 조현천 사령관은 23일 “참담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민망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조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령부가 군사보안과 방첩, 군 기강을 주관하는데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사건이 발생해 정말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고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사령관은 “(나모 소령이) 헌병대 수사과정에서 와이프의 병원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정확한 동기나 배경은 수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사법처리가 완료되면 엄벌할 수 있도록 복안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령관은 ‘성매매 대상에 군인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조사 결과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모범적으로 근무해 온 장교라 의심을 갖지 않은 불찰이 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기무사는 22, 23일 전 부대원을 상대로 강도 높은 특별 정신교육을 진행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기무사 100부대 소속 나모(44) 소령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했다. 나 소령은 성매매로 만난 4명의 여성을 온라인 채팅으로 남성들과 연결해 지난 1년간 1,100여 만원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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