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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대한항공 3연승 질주, 3연패 OK저축은행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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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대한항공 3연승 질주, 3연패 OK저축은행 '희비'

입력
2016.10.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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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대한항공이 우승 후보 0순위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은 3전 전패를 당하며 올 시즌 힘겨운 행보를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안상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21 21-25 21-25 15-11)로 신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개막 후 3전 전승(승점 9)으로 우리카드(2승ㆍ승점 6)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OK저축은행은 3연패로 아직 승점이 없다. 최정상급의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이 사라진 첫 시즌 시작부터 상당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24점을 몰아친 미차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첫 1,2세트를 따내며 쉽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3,4세트를 접전 끝에 이기고 승부를 최종 세트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자는 역시 탄탄한 국내 선수들을 보유한 대한항공이었다. 30대 선수들이 주축인 대한항공의 노련미는 전체 승부처인 5세트 7-7 동점 상황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상대 마르코의 서브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대한항공이 9-7의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9-10에서 송명근의 스파이크 서브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연이은 공격 실패가 나오며 대한항공에 승리를 헌납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꺾고 개막 3연승을 맛봤다.

흥국생명은 이날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20득점)와 이재영(16점)이 또 한 번 대량득점을 합작하며 시즌 초반 맹활약을 이어갔다. 앞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이긴 도로공사는 1승 1패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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