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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아웃렛 광양점 현지 법인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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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아웃렛 광양점 현지 법인화 논란

입력
2016.10.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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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민단체ㆍ정치권 설립 촉구

세수 3억원…본사 오면 5배 증가

LF측, “검토 중이나 어렵다” 난색

전남 광양시 덕례리 일원에 들어서는 LF스케어 프리미엄 패션아웃렛 조감도.
전남 광양시 덕례리 일원에 들어서는 LF스케어 프리미엄 패션아웃렛 조감도.

LF스퀘어 전남 광양점이 연말 개점을 앞둔 가운데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세수 확대, 자금의 재투자 등 선순환을 위해 현지 법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 대구, 울산 등 전국의 일부 지역에서 대형유통업체의 현지법인화를 이행한 사례가 있어 설립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광양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LF아웃렛이 지역에서 거둬들일 연간 수천억 원대의 매출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에 납부하는 지방세 등 세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협력 대안으로 지역 법인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정인화(광양ㆍ구례ㆍ곡성) 국회의원은 “LF측이 지역 상인의 입점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일자리 창출도 미흡해 시민들의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지역민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지역자본 외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현지법인화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광양시의회도 최근 열린 제255회 임시회에서 “지역에서 벌써부터 문을 닫는 의류매장이 속출하고 있지만 대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LF아웃렛 입점 이후 실질적으로 광양시에 들어오는 세수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돼 독립법인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이 현지법인화를 꺼리면서 지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겨 본사로 자금을 유출시키고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LF아웃렛도 광양지역의 상생협력을 외면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광양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본사를 광양에 두면 세수차이가 5배 이상 발생해 현지 법인화는 필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LF아웃렛 입점시 직접적으로 광양시에 걷히는 세수는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광양시는 지난달 업체에 지역 법인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LF스퀘어 관계자는 “입점상인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도 낮을뿐더러 입점 후 5년간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현지법인을 설립해도 초기에는 오히려 지방소득세 등이 줄어 지역에 실익이 없고 본사도 유익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관계자는 “청년 창업을 위한 푸드트럭을 비롯해 플리마켓(벼룩시장), 재래시장 상인을 위한 아웃렛 광장 개방 등 다양한 상생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설립은 전국적인 사례와 자료를 확보 중에 있으며 본사와 심도 있게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LF아웃렛 광양점은 1,200억원을 들여 광양읍 덕례리 일원 7만8,000㎡ 부지에 건축면적 3만9,000㎡, 연면적 9만3,000㎡의 규모로 의료, 식ㆍ음료 등 278개 점포를 건립 중으로 현재 공정률 74%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12월 23일 개장할 예정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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