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씨를 애도하는 추모 집회가 도심 속에서 열렸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국가폭력 규탄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를 갖고 백씨 시신 부검을 반대하고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이달 1일, 8일에 이어 세번째 추모 집회다.
현장에는 백남기 투쟁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등 경찰추산 2,000명(주최 추산 3,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지키자 백남기, 우리가 백남기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부검반대, 국가폭력 규탄” 등을 외쳤다.
추모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계천 남측 예금보험공사를 시작으로 광교→종로1가→종로4가→원남사거리를 지나 백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했다.
한편 고 백남기씨 유족과 투쟁본부는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 관련 6차 협의 요구에 대해서도 재차 반대입장을 밝혔다. 투쟁본부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경찰의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유족과 투쟁본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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