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꿈적도 안 한 우병우…청와대 남아 '두문불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꿈적도 안 한 우병우…청와대 남아 '두문불출'

입력
2016.10.22 04:40
0 0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끝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우 수석은 21일 아침 일찍 청와대로 출근했다고 한다. 수석급 이상의 대통령 참모 대부분은 오전에 국회 국정감사장으로 떠났고, 우 수석은 혼자 남아 청와대를 지켰다. 한 청와대 인사는 “우 수석이 점심 시간에 직원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등 평소처럼 담담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의 국정감사 불출석 문제와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 등을 놓고 다른 참모들이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난타 당하는 내내, 우 수석은 청와대에서 두문불출했다. 그 사이 우 수석의‘상관’인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종일 그를 엄호했다. “우 수석이 이 실장 위의 최고 실세 아니냐”는 야권의 조롱이 나온 대목이다.

우 수석은 국회의 최후통첩도 물리쳤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이 실장이 우 수석과 전화통화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의 출석 요구를 거듭 전달했지만, 우 수석은 “출석할 뜻이 없다”는 답을 보냈다.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겠다는 야당의 위협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였다.

우병우 민정수석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 민정수석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우 수석의 버티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이 우 수석 동행 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우 수석의 국감 불출석 입장은 그대로이며, 국회의 동행 명령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청와대는 우 수석의 국회 출석으로 청와대 공격에 불이 붙을 것을 우려, 국회와의 정면 충돌을 감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국감을 일단 넘기고 우 수석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과 “박 대통령의 임기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