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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회고록…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 크게 아쉬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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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회고록…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 크게 아쉬워 해

입력
2016.10.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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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998년 2월 퇴임 이후 3년 뒤인 2001년 ‘김영삼 대통령 회고록’ 상ㆍ하권을 펴냈다. ‘민주주의를 위한 나의 투쟁’이란 부제를 달았지만 책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연도별로 제목을 달아 임기 5년만을 기록하고 있어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YS는 “미루어 두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미 탓에다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진실을 기록해야겠다는 절박한 사명감이 작용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IMF 구제금융의 여파가 수그러지지 않았던 때고 YS가 그 주범으로 찍혀 국민적 비토 여론이 컸던 터라 회고록은 대체로 과(過)보다는 공(功)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가령 군 개혁, 부패와의 전쟁,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금융실명제 실시, 정치개혁, 세계화 구상, 전두환ㆍ노태우 구속, 월드컵 유치 등 성과가 부각돼 있다. 미국 순방 중에도 새벽 조깅을 빼놓지 않아 “김영삼 대통령은 슈퍼맨”이라 했던 미국 측 경호원들과의 일화, 이회창 국무총리 경질 과정,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망명 비화도 담겼다.

YS는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만남을 앞두고 고 김일성 전 주석이 갑작스레 사망했기 때문이다. 분단 이후 사상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 수포로 돌아간 것을 두고 그는 “분단 반세기의 두꺼운 벽을 허무는 작업은 아쉽게도 역사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 말았다”고 적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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