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양궁대회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21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계속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이틀째 경기에서 리우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 장혜진(LH)이 고배를 들었다. 이날 열린 64~16강전은 3발 5세트 세트방식으로 세트 당 우승 시 2점 획득(동점 시 각 1점), 6점을 선취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자부 8강 진출자는 이은경(순천시청), 이다빈(부산도시공사), 이세현(울산스포츠과학고), 최미선(광주여자대학), 주혜빈(인일여고), 곽진영(광주여자대학), 곽예지(대전시체육회), 한희지(우석대학교)로 고등부 소속 2명, 대학부 소속 3명, 일반부 소속 3명이 골고루 진출하게 됐다.
여자부 16강전에서 관심을 모은 경기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혜진과 최미선의 맞대결. 장혜진과 최미선은 첫 세트에서 동점으로 나란히 승점 1점씩 획득했지만 이어진 2, 3, 4세트에서는 최미선이 장혜진을 가볍게 따돌리며 최종 승점 7점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 기보배(광주광역시청)도 이다빈에게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예선을 최하위인 64위로 턱걸이한 한희지(우석대학교)는 64강에서 만난 예선전 1위 안세진(청주시청)을 꺾고 이어진 32강전과 16강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모두 8강에 안착했다.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오진혁(현대제철),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구본찬(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 김선우(경기체고), 박규석(공주시청), 김우진(청주시청)이 진출했다.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1위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김성훈(부산사상구청)은 16강에서 김선우에게 져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남녀 8강 진출자 16명은 22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결선 무대에 진출하며, 이들은 최소 8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4강전과 결승전은 KBS 1TV가 생중계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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