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에 엄중 처벌 시사
부산도시철도노조도 파업 재개
부산도시철도노조가 사측과 교섭이 결렬돼 21일 2차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 파업 25일째인 이날 코레일은 대체인력과 외주화를 통한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도시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전체 조합원 3,271명 가운데 필수유지업무를 담당하는 878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노조가 사측에 임금단체협약 교섭 재개를 제안하며 파업을 전격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지 꼭 3주 만이다. 5차례 노사 교섭에서 핵심쟁점이던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대한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평일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평소대로 운행된다. 22일 저녁 예정된 부산불꽃축제 때도 열차 운행 간격을 조절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남원철 부산도시철도 사무국장은 “기본적으로 무기한 파업이지만, 사측의 교섭 제안 등 상황에 따라 잠정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파업은 사측의 최종 업무복귀 시한(20일) 명령에도 불구하고 복귀자가 적어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7,329명(전체의 39.9%이 파업 중이고, 414명이 복귀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추가 인력 확보와 외주화를 통해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 운행을 6개월 내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또 “막대한 국민 불편 등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더 이상 복귀 명령은 없다고 못박으며, 엄중 처벌도 시사했다. 현재 219명이 직위해제됐다.
코레일은 다음달에도 고속철도(KTX)를 평시 대비 100% 정상 운행하고, 수도권전동열차 85%,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0% 등 현행 운행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ocm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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