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키움창의학교서 300명 교육
창립 10년 맞은 CJ문화재단은 신인 발굴해 작품화까지 지원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합니다.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선 안 됩니다.”
2011년 서울 중구 필동의 CJ인재원에서 열린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계층에는 어떤 식으로든 기업이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CJ그룹이 2005년 CJ나눔재단과 2006년 CJ문화재단을 설립해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여 온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CJ그룹의 문화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CJ도너스캠프가 운영하는 ‘꿈키움창의학교’.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CJ그룹의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은 문화창작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지난 2년간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CJ푸드빌, E&M, 오쇼핑 임직원과 대학 교수 등 전문가 26명과 관련 분야 전공 대학생 26명 등 52명의 멘토가 청소년 활동을 돕고 있다.
꿈키움창의학교는 단순 직업교육이 아닌 청소년들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산업 현장에서 진행되는 특강은 문화산업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준다. 또한 문화산업 관련 다양한 직업들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CJ그룹은 “단순한 직업 체험이나 진로교육을 넘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조언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꿈과 인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꿈키움창의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참가 학생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등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메세나 경영 올해 10주년… CJ아지트대학로 추가 개관
“21세기 먹거리는 문화콘텐츠 사업입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 ‘K컬쳐’가 세계 문화 시장을 이끌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재현 회장은 임직원들과 만날 때면 늘상 문화사업의 비전과 확신을 강조한다. 올해로 메세나 경영 10주년을 맞은 CJ그룹은 최근 방송,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대중문화 분야에서 메세나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CJ그룹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창업자 고(故) 이병철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1996년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창단 지원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문화예술 지원에 앞장서 왔다. 2006년 5월 더욱 체계적인 메세나를 실천하기 위해 CJ문화재단을 설립했다.
CJ그룹은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경영진과 CJ문화재단 이사진,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J아지트 대학로’ 개관식을 가졌다. CJ아지트는 신인 예술인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장 겸 아티스트 작업실이다. 음악·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과 공연이 가능한 스튜디오형 공간으로, 2009년 서울 마포구 창전로에 ‘CJ아지트 광흥창’이 처음 문을 열었다.
CJ문화재단은 또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발굴해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2010년 시작한 튠업, 프로젝트 S,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등이 있다.
젊은 대중음악인을 지원하는 ‘튠업’은 온·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인들에게 선배 음악인들과의 공동작업 및 공연은 물론, 음반 제작 및 마케팅을 1년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31개 팀의 뮤지션을 발굴해 25개 앨범의 제작을 지원했다.
‘프로젝트 S’는 신인 영화인들의 아이디어를 기획안 단계에서 선정하고 멘토링을 거쳐 양질의 시나리오 초고로 완성한 후, 작품화까지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180만 관객을 동원한 <나의 PS 파트너>, <마이리틀히어로>, <2호선 세입자> 등은 영화화된 대표작이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뮤지컬, 연극 부문 신인 공연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뮤지컬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은 작품화되어 일본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단 관계자는 “CJ문화재단의 궁극적 목표는 그룹이 후원하는 아티스트들이 세계로 진출해 빌보트차트에 랭크되고,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며,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서는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창작자들의 시장 진입과 창의적 문화콘텐츠의 산업화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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