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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가 설악산에 머물게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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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가 설악산에 머물게 된 까닭은

입력
2016.10.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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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설악산 울산바위와 권금성에 얽힌 설화를 주제로 홍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절경을 자랑하는 울산바위의 모습. 속초시 제공
속초시는 설악산 울산바위와 권금성에 얽힌 설화를 주제로 홍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절경을 자랑하는 울산바위의 모습.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시가 설악산 울산바위와 권금성에 얽힌 설화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속초시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영상물 2편을 12월까지 제작해 홍보자료로 활용한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울산바위(명승 제100호)는 설악산에 우뚝 속은 거대한 화강암체. 웅장한 모습뿐 아니라 ‘큰 바람 소리가 들린다’고 해 천후산이라고도 불렸다.

속초지역에는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의 바위들을 불러 모았는데, 이때 금강산으로 가던 울산바위가 설악산에 도착했을 때 이미 금강산 일만이천봉 봉우리가 모두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현재의 자리에 머물러 앉았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고려 고종 때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권금성 석성(石城)터.
고려 고종 때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권금성 석성(石城)터.

케이블카로 잘 알려진 권금성(權金城)은 신흥사 입구에 우뚝 솟아 있다. 고려 고종 때 몽고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석성(石城)이다. 해발 670m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동해바다, 서쪽으로는 울산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권금성이란 이름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권(權)씨와 김(金)씨 성을 가진 두 장사가 성을 쌓아 비롯된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속초시는 연말까지 두 편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애향심 고취는 물론 국내외에 속초시를 알리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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