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메시 막을 방법 없다”던 과르디올라 이번에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메시 막을 방법 없다”던 과르디올라 이번에도…

입력
2016.10.20 13:49
0 0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20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조 3차전 전반 17분에 맨시티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AF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20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조 3차전 전반 17분에 맨시티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AFP 연합뉴스

캄프 누의 영광은 펩 과르디올라(45)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겐 과거의 일일 뿐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캄프 누에서 2008~09시즌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6관왕을 차지하는 등 영광의 시간을 보냈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캄프 누는 과르디올라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메시(29ㆍ바르셀로나)를 막을 방법은 없다”며 애제자를 칭찬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덕담으로 건넨 그 말은 현실이 됐다. 캄프 누에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뮌헨은 메시에게 2골을 얻어맞으며 0-3으로 참패했다. 뮌헨은 이 참패를 만회하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막지 못했다. 메시는 캄프 누에서 20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이 해트트릭으로 챔피언스리그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7개로 늘렸다.

맨시티는 전반 17분 메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공세를 차분히 막아내고 라힘 스털링(21)과 케빈 데 브루잉(25)이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변수가 발생했다. 맨시티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33)는 후반 7분 역습을 시도하는 루이스 수아레스(29)를 막기 위해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나와서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수아레스에게 차단당했다. 수아레스는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고 브라보는 엉겁결에 손을 뻗어 공을 막았다. 심판은 핸들링 반칙을 저지른 브라보를 향해 레드카드를 들었다.

주전 골키퍼를 잃은 맨시티는 빠른 속도로 무너졌다. 메시는 후반 16분과 24분 연속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44분 네이마르(24)가 골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캄프 누 원정경기에서 또다시 메시를 막지 못하고 참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A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캄프 누 원정경기에서 또다시 메시를 막지 못하고 참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AP 연합뉴스

두 번째 캄프 누 원정에서도 완패를 당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바르셀로나와 같은 어려운 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지만 브라보가 퇴장 당한 뒤 경기가 기울었다”며 퇴장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브라보에 대해서는 “브라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는 경기의 일부분일 뿐이다”라며 브라보를 감쌌다.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전 패배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해 C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가 셀틱(스코틀랜드)을 2-0으로 꺾고 순식간에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맨시티를 바짝 추격했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며 야심차게 영입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애제자 메시의 맹활약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에 몰렸다.

정진욱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