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인턴기자]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활동 시기가 겹쳤다. 데뷔는 후배지만 나이는 언니이니만큼 무대에 더 멋지게 올라서 붙어 보겠다".
불독의 멤버 형은이 아이오아이에 도전장을 냈다.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걸그룹 '불독'의 첫 싱글 '어때요'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또 하나의 Mnet'프로듀스 101' 출신 신데렐라다. 프로듀스 101에서 랩 포지션 평가 1위에 올랐던 김형은을 주축으로 다섯 명(형은, 키미, 지니, 세이, 소라)의 연습생이 모였다. 이중 소라를 뺀 4인이 서바이벌 동기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인 황보가 진행 마이크를 잡았다.
형은은 "'프로듀스 101' 마지막 방송에서 '꽃길만 걷자'고 다짐했는데 꿈을 이루게 됐다"고 감격을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아이오아이의 멤버 유정, 소미, 도연, 청하와 연락을 했다. 친구들이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만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아이 선배님들을 찾아가 인사하겠다'고 농담했더니 친구들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소 남성적인 그룹 명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겼다. 키미는 "본래 그룹 명은 '치즈라면'이었다. '도베르만'도 후보였다. 결국 멤버 세이와 닮은 '불독'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형은은 "겉모습은 강하지만 주인에게는 온순한 불독처럼, 무대에서는 강렬하고 팬들에게는 사랑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어때요' 뮤직비디오 상영과 무대로 시작됐다.
'어때요'는 강렬한 사운드와 주체적인 가사를 내세운 댄스곡이다. 힙합과 친숙했던 그룹의 색을 살려 고퀄리티 랩이 귀에 박혔다. 동방신기와 비스트 등의 앨범에 참여한 메인 프로듀서 윤상조와 B.O.K, 니화가 공동 작사•작곡했다. '어때요'라는 간단한 후크로 중독성을 노렸다. 소라는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당당한 여성을 가사에 녹였다"고 소개했다. 그룹명과는 달리 '고양이 안무'가 포인트다.
불독의 첫 방송 무대는 프로듀스 101 속 힙합 그룹 원타임의 '원타임'이었다. 심사위원 가희는 펑퍼짐한 힙합 의상을 입고 걸스힙합을 추는 불독에게 "'소녀시대' 같은 안무가 보고 싶다"고 했다. 가희의 바람이 프로듀스 101 미션 무대에서 예고편처럼 펼쳐졌다면, 이번 쇼케이스에서 불독은 걸그룹의 아이덴티티를 굳혔다. 섹시한 안무와 의상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불독이 '불독'의 이름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 아니다. 불독은 지난해 산업 박람회 등에 축하 그룹으로 활동했다. 객석과 가까운 곳에서 무대 경험을 먼저 쌓은 셈이다. "신인 같지 않은" 가사의 패기는 여기에서 나왔다.
2•3분기 가요계는 프로듀스 101 출신들이 채웠다. 탑 11인의 '아이오아이'와 정채연, 기희연, 김다니의 '다이아', 강미나와 김세정의 '구구단'도 출격했다. 솔로로 데뷔한 김주나와 황인선도 눈길을 모았다.
불독의 출격으로 하반기 가요계는 더 꽉 차게 됐다. 소라는 "'걸크러쉬'하면 떠오르는 그룹이 되겠다. '포미닛'과 '투애니원'을 롤모델로 월드 투어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불독의 첫 싱글은 20일 정오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케이코닉 제공
허인혜 인턴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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