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박용갑)는 효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2009년 뿌리공원에 건립한 한국족보박물관이 ‘대전 기네스’ 시민 공모전에서 최초(First) 분야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족보박물관은 2011년 족보에 수록된 분파도를 전시하는 등 매년 산도나 항렬표 등 기존 박물관이 기획하지 못한 족보의 세세한 부분을 보여주는 특별전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해는 독립운동가의 성씨와 족보를 조명하는 전시를 전국 최초로 기획하기도 했다.
박물관은 학계에서 세번 째로 오래된 족보로 인정하는 ‘안동 김씨 성보’를 비롯해 17~18세기 이행기 족보의 형태 변화를 보여주는 ‘인천 이씨 족보’와 ‘함양 여씨 세보’ 등 보물급 족보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고려시대 김방경 묘지석(1300년)과 아들 김순(1321) 묘지석 복제본, 고문서, 임금이 내린 교지 등 모두 5,100여 점에 이르는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대부분 효와 뿌리의 계승을 바라는 전국 130여 개 문중에서 기증한 것들이다.
박물관은 2010년 11월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박 청장은 “한국족보박물관은 대전 최초이면서 세계적으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통하고, 매년 기획하는 전시행사도 최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효를 바탕으로 청소년 인성교육에도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한국족보박물관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여는 것은 물론, 촌수와 가족 상호간 호칭을 쉽게 배우는 ‘고모는 시누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초등학교 교육 교재 보급, 족보대학 운영 등 다양한 뿌리찾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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