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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 본사 핵심 임원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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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 본사 핵심 임원 검찰 소환

입력
2016.10.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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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前대표 “배출가스 조작 몰랐다”

서울중앙지검
서울중앙지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20일 오전 트레버 힐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를 소환했다. 힐 전 대표는 현재 독일 본사의 핵심 임원인 아우디 전략프로젝트부문장으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 위해 최근 입국했다.

힐 전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서 “한국 근무 당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검찰에서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며 부인했다. 배기가스 인증서류 조작에 독일 본사가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 힐 전 대표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직원으로서 한국 검찰과 관계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면서도 한국 소비자에 대한 배상계획과 관련해서는 “본사를 대표해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검찰은 이날 힐 전 대표가 배기가스 과다 배출 관련 환경부의 자료제출 요구를 묵살한 경위 및 본사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문제의 유로5 차량이 한국에 수입ㆍ판매된 2007~2012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 겸 아우디코리아 사장을 지낸 힐 전 대표는, 연비시험성적서 조작 및 미인증 차량 수입ㆍ판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상사였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시점까지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피의자가 될 사람이 제 발로 비행기 타고 한국에 조사 받으러 온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힐 전 대표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수위를 결정한 후 폭스바겐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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