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안들에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경제 행보 차원에서 경북 구미와 영주를 찾았다. 흔들리는 대구ㆍ경북 민심을 달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박 대통령은 구미 국가산업단지(산단)를 방문해 경북산학융합지구와 자동차 부품 업체 ‘무룡’의 스마트공장을 둘러보고 일본 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구미 산단은 현 정부의 신산업 투자 확대 정책으로 ‘젊은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구미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에서 “구미가 글로벌 강소기업의 요람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힘을 보태겠다”며 “도레이사의 투자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힘이 되고, 다소 주춤했던 일본의 한국 투자가 확대되는 신호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새마을운동의 상직색인 초록색 상의 차림의 박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이 개발한 도시락 뷔페인 ‘새마을 도시락’으로 오찬 식사를 하면서 “근면ㆍ자조ㆍ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영주의 소수서원과 선비촌도 둘러봤다. 7월 울산 십리대숲, 8월 충남 버드랜드ㆍ인천 월미공원 방문에 이어 ‘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는 일정이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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