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홍성지역 유흥업소 등에서 위력을 과시하고 행패를 부린 A(38)씨 등 1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B(28)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력조직 두목 A씨는 2013~2015년 홍성 일대 유흥업소에서 손님을 위협하고 업주들에게 조직원을 일명 ‘해결사’로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행동대장 C(31)씨 등조직원들은 10대 가출소녀 5명을 데리고 50여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십 차례에 걸쳐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다가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손님을 흉기로 위협하고, 업주를 협박해 공포감도 조성했다. 2013년 10월에는 조직원을 유흥업소 외상값 등을 받아오는 일명 해결사로 고용하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중 화장실에서 담아온 인분을 한 업소 출입구에 뿌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고등학생들에게 접근해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도록 한 뒤 빼앗아 30개를 불법 스포츠토토 업체에 팔아 넘겼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석정복 광역수사대장은 “폭력조직이 유흥업소를 장악하고 고등학생을 위협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1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조직원 전원을 붙잡았다”며 “앞으로도 조직폭력에 대해서는 경미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어디에도 발 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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