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거점
4000억 투자 2021년 완공 목표
일자리 창출ㆍ수입대체 효과 기대
도레이첨단소재(회장 이영관)가 4,25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와 폴리에스터 필름 등을 생산하는 4번째 공장을 짓는다. 2021년 공장이 완공되면 2,4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1,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그룹은 이 공장을 포함해 2030년까지 약 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9일 경북 구미시 구미하이테크밸리에서 구미4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남유진 구미시장,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등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7만㎡ 부지에 들어서는 4공장에서 탄소섬유 복합재료, 폴리프로필렌 스펀본드 부직포, 폴리에스터 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섬유 복합재료는 차량 경량화용 소재로 사용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지역의 자동차ㆍ전자ㆍ항공 부품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폴리프로필렌 스펀본드 부직포는 아기용 기저귀 등 위생재, 의료용품 등에 사용된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아시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1만9,000톤의 폴리프로필렌 스펀본드 부직포를 생산하게 된다. 폴리에스터 필름은 모바일 기기, TV, 디스플레이 기기, 전기차 등에 쓰이는 전기전자용 소재다. 최근 관련 산업이 성장하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도레이는 지난 50년간 4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해온 우리의 오랜 친구로, 이번 투자도 한국 소재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도레이의 투자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더욱 힘을 싣고, 주춤했던 대한(對韓) 투자 확대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구미 지역에 오랜 기반을 둔 기업이자 구미 하이테크밸리의 첫 입주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투지 유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