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을 끝으로 프로야구 일선에서 물러난 김응용(75) 전 감독이 후진 양성에 나선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스포츠 기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개설한 ‘야구학교’의 총감독 자리를 맡았다. 야구학교는 야구 입문부터 전문 교육, 재활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종합 아카데미로, 오는 11월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문을 열 예정이다. 김 감독 외에도 임호균 전 LG 코치와 최주현 전 휘문고 감독, 송진우ㆍ조성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등 야구인들이 함께한다.
야구학교는 수준별 단계수업을 진행해 야구 기본기를 훈련하고, 이를 통해 단계별 기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선수 기술지도뿐만 아니라, 재활 센터까지 갖춰 부상선수 관리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강흠덕 전 두산 트레이닝 코치가 재활센터장을 맡았고, 제휴병원과 야구학교 코치진의 협업으로 부상 선수의 신체 재활과 기술훈련까지 함께 제공해 부상 선수들의 빠른 현장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김 감독은 2014년 한화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현장을 떠났고, 2015년 올스타전에는 사상 최초의 감독 은퇴식까지 치렀다. 야구인 출신으로 삼성 라이온즈 사장까지 역임한 주인공이다. 평소 유소년 야구발전에 관심이 많았던 김 감독은 사재를 털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김응용 필드’까지 짓고 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야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유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에 야구를 전파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야구학교 일에 참여하게 됐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야구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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