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인천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율은 14.8%로 전국에서 꼴찌였다. 전국에서 중학교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시ㆍ도는 인천이 제외되면서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북 경남만 남게 됐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19일 인천형 미래인재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2017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학교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은 연간 591억원(급식단가 3,900원 기준)이며 시(분담률 23.2%)와 군ㆍ구(17.4%), 교육청(59.4%)이 나눠 부담한다. 지역 중학생 8만588명이 혜택을 받으며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율은 14.8%에서 100%가 된다. 올해 전국 평균은 81.5% 수준이다.
중학교 무상급식과 함께 학교 교육환경 개선, 인천글로벌캠퍼스 계절학교 운영,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한 진로체험 전담조직 신설, 유ㆍ청소년을 위한 스포츠캠프 운영 등도 추진한다.
시는 학생과 주민들에게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건립 시 다목적 강당에 대한 예산 지원 요구를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다. 화장실과 급식시설, 냉ㆍ난방시설, 초등돌봄교실 환경정비 등에도 예산 지원을 늘린다.
인천글로벌캠퍼스의 교육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위한 계절학교도 내년부터 운영한다. 내년 1월에 1단계 프로그램으로 영어독서토론캠프를, 8월부터는 과학, 음악ㆍ미술 캠프도 운영한다.
또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현재 교육지원담당관을 교육협력총괄담당관으로 확대 개편하고 진로교육체험팀을 새로 만든다. 시는 전담조직을 통해 체험처와 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 연고의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종목의 6개 프로구단과 아시안게임 경기장, 프로선수 출신의 전문인력을 활용해 유소년과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캠프도 운영한다. 시는 스포츠캠프를 통해 유망주를 발굴해 육성하고 생활체육 스포츠클럽을 현재 3곳에서 5곳으로 확대해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 시장은 “사회가 부모들의 역할을 함께 해야 한다”며 “교육비 부담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300만 인천시가 앞장서고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